지난해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량은 전년 대비 17%가 늘었고, 밖에서 마시기 보다는 집에서, 즉 '홈술' 트랜드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가 17일 내놓은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가구의 연간 주류 구매량은 전년 대비 17% 늘었다. 전체 구매 가구 수가 3.4% 증가한 가운데 연간 구매빈도(+0.3회), 회당 구매량(+6%),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회식 문화가 바뀌고 개인의 삶이 중시되면서 '소확행'과 같은 자기 만족형 가치 소비 트렌드가 강화되는 가운데, 변화하는 국내 주류 소비 트렌드를 짚어보기 위해 발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가구 연간 주류 구매액은 한 가구 당 8만45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가구당 연간 구매량은 21.5ℓ로 13.9% 성장했다. 가구당 회당 구매액도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가구 내 주종별 구매 경험률을 분석한 결과, 맥주가 60.5%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소주(49.0%), 막걸리(31.0%), 발포주(18.6%), 와인(14.1%) 순이었다.
이러한 가구 내 주류 구매 경험률의 성장은 집 밖에서 마시던 주류 문화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집 안'으로 옮겨지고 있으며, '홈술'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닐슨은 분석했다.
홈술 트렌드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3개월 내 주류를 구매한 적이 있는 가구 패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집에서 마신다'고 답했으며, 31.4%가 '가족과 함께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약 5.5회 주류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집에서 주류를 소비하는 응답자를 연령별로 분석해본 결과, 30대 남성이 61.3%로 가장 많았고 40대 여성이 60.4%, 40대 남성이 60.0%, 30대 여성이 58.7%였다. 주로3040 세대가 남녀에 상관없이 홈술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최경희 부사장은 "점점 뚜렷해지는 개인적 취향과 다양해지는 주류 브랜드 경험률 등의 영향으로 수입 브랜드 및 군소 브랜드의 성장이 눈에 띈다"며 "2019년 화두가 되고 있는 주세법 개정과 함께 다양한 소비자 트렌드 변화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깊이 있는 소비자 분석을 담은 닐슨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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