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다수의 언론 매체에서 나온 보도가 잘못된 부분이 많다"라고 주장하며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표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입장정리문을 통해 "언론에 다수 공개된 많은 카카오톡에서는 마치 안락사가 나의 일방적인 지시로 인해 진행된 것처럼 편집됐지만, 실제 카카오톡을 보면 내부고발자 임희진 국장 혹은 팀장의 적극제안 혹은 단독적 안락사시행 후 나에게 일반적으로 통보를 하는 대화내용을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폭록한 사람들은 수년동안 계획해서 내가 물러나는 것"이라며 "나를 그만두게 하고싶으면 내 일을 도와주면 된다. 개도살을 멈춰달라. 나를 도와주면 행복하게 떠날 수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못떠난다. 남아있는 개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 개고기 없애주면 당장 떠나겠다. 감옥가도 상관없다"라고 덧붙였다.
■성남 야산 안락사 시도.."사실이다"
박소연 대표는 성남 야산에 있는 개들을 직접 안락사 시도하려 했다는 편집 보도글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남 모란시장 야산에 발바리 개가 처참한 상태로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찾아간 결과 처참하게 최소한의 몸을 누울공간도 없이 있는 개들을 보고도 케어의 보호소 모두 포화상태라는 현실적인 상황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조를 포기하고 그냥 돌아와야만 했다"라며 "그 이후 여러번 방문하였고 갈때마다 개체수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었다. 도살이 계속적으로 자행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풍이 오기 전날밤 개들이 마음에 걸려 다시 찾아갔는데 비바람을 제대로된 집도 없이 쫄딱 맞고 있는 개들을 보고 구조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기에 이 개들을 위하여 차라리 개고기가 되기위해 고통받으며 도살되는 것보다는 그자리에서 편히 안락사를 시켜 더이상 이 고통을 끝나게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문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보낸 카톡이 악의적으로 편집돼 왜곡한 보도에 대해 이 사안의 카톡전문을 첨부한다"며 "현재 이 아이들은 모두다 구조되어 안전하게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양주 개농장 "살아서 뭐해" 발언
박 대표는 "남양주 개농장 구조직전에 뜬장에 발이 껴서 죽은 아이에 대한 임씨의 보고가 있었다"라며 "이 아이의 사체는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아마도 고기가 될것같다고 하는 임씨의 말을 듣고 너무 불쌍하다는 안타까움을 표현했다"며 "(차라리 이렇게 고
통받느니) 살아서 뭐해” 라는 발언을 했는데, 감정선을 보여주는 불쌍하다는 말과 앞뒤 정황이 삭제가 되고 살아서 뭐하냐는 이 말만이 캡쳐가 돼 대중들에게 진정성이 왜곡되고 작위적으로 조장한 편집본에 대한 카톡 전문을 첨부한다"고 밝혔다.
■독단적 안락사 지시.."사실 아냐"
박 대표는 "팀장, 국장이 니에게 일방적으로 안락사처리 후 통보하는 경우도 카톡에서 여러 케이스 찾을수 있었다"라며 "또한 여러차례 입양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는등 임씨와 그 외 직원들에게 입양에 만전을 기하도록 독려하고 채근했다. 그러나 임씨와 직원들의 일관적인 비협조적인 태도와 특히 임씨의 입양거부에 대한 입장으로 인해 여러번 논쟁을 벌였으며 이런 이유로 개체수조절이 상당히 곤란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러한 정황에 대하여 보도에서는 전부 편집돼 혼자만의 판단과 단독적 지시로 안락사를 시행한것처럼 오해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아이 안락사 의혹
박 대표는 "지난 언론매체에는 케어가 공간확보의 명분으로 많은 건강한 아이들을 안락사했다는 보도가 숱하게 쏟아졌다. 보도에는 안락사 된 아이들중에 질병의 이유나 건강상의 이유로 안락사 된 개들은 총 안락사의 약10~15% 뿐이라고 보도했다"라며 "카카오톡 발췌화면을 보면 대부분의 내용이 개들의 건강상 이유로 임씨의 적극적 권유, 혹은 수의사의 권유등으로 임씨 주도적으로 혹은 서로 합의하에 실제로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라며 "또한 임씨는 직원들과의 보도가 있은 후 직원들과의 직접 면담에서 부천 20마리 안락사는 '사나운 애들 위주로 보냈다'라고 재차 확인해준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보도에서 나온 아무 문제없는 건강한 아이들. 이라는 말과 상반된다는 것이다.
또한 박 대표는 "실제로 보호소 공간확보를 위하여 케어 내부에서도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특히적극적 입양은 보호소 공간확보를 위한 가장 큰 해결점이었으나 여러 현실적인 상황과 내부의 비협조적 태도로 녹록치 않았다"라고 전했다.
■투견 및 다른 의혹들
박 대표는 투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솔직히 말하겠다. 안락사라도 해주려고 받았다"라며 "위탁보호소에 맡겨 개들을 한마리씩 쇠사슬에 묶어서 묶어놓고 잠자리를 마련해뒀는데 자기들까리 싸워서 죽어가는 개들이 계속해서 나왔기 때문에 보내줬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마취없는 안락사 의혹에 대해서 "안락사 직접한 것은 2005년~2006년 당시 재정적인 상황에서 수의사를 섭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 것이며 마취약 없이 안락사를 시행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수의사를 오게하기 어려운 경우에 일부 외부에서 와서 안락사를 했고, 당시에는 수의사만 안락사를 해야만한다는 법이 없었다"라며 "매일 안아주고 예뻐해주는 사람이 안락사하니까 아이들이 공포스러워하지 않았고 한마리 한마리 기도하면서 보내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가 공개한 카카오톡 등 많은 의혹들은 경찰 조사 과정을 거쳐 확인될 예정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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