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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미군사격장 또 산불…포천시민 노심초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21 23:06

수정 2019.01.21 23:06

포천시 미군사격장 또 산불.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시 미군사격장 또 산불. 사진제공=포천시


[포천=강근주 기자] 포천시에 또 산불이 났다. 영중면 소재 미○군 관할 사격장이 원흉이다. 사격훈련 도중 발생한 이번 산불은 3일이 넘도록 완전 진화가 되지 않았다. 주민은 주말 내내 산불 피해에 노심초사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21일 “이번 산불은 18일 13시40분 경 미군 사격 중 발생했는데, 발생 당일 15시경부터 산림청 소방헬기 5대, 군헬기 2대와 포천시청 직원 등 인력이 투입돼 주말 내내 진화에 나섰으나, 사격장 내 불발탄 등으로 인력 투입을 통한 잔불 정리가 어려워 산불이 재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21일 오전 8시 산불은 최초 발화지점인 불무산 5부 능선에서 산 정상을 넘어 후사면까지 번졌으나, 10시 현재 다행히 진화가 거의 완료되고, 잔불 정리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영북면 야미리에 거주하는 A씨는 “미군이 사격훈련 시 산불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데, 미군 측의 대비책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이번 산불로 주민 피해는 아직 없으나, 산불이 마을에서 불과 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까지 번져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언제 산불이 마을을 덮칠지 모른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포천시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포천시민 1만3000여명이 참석하고 1000여명이 삭발식에 참여하며 미군사격장 등 대규모 군사시설에 의한 피해를 호소했으며, 미군 사격장의 근본적인 안전대책과 정전 이후 67년 간 국가안보를 위해 감내한 피해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전철7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한 바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은 1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포천시에서 건의한 ‘도봉산포천선(옥정~포천) 전철7호선’이 건설되면 노선 주변 옥정지구, 송우지구 등 기존 택지지구의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포천지역에는 역세권과 연계한 신도시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진대학교, 경복대학교, 차의과학대학교 등 3개 대학교와 용정산업단지 등 8개 산업단지의 근로자를 포함해 23만여명이 철도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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