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통해 K리그 현안이나 정책에 반영해 합리적인 해결방안 도출과 경기장 안팎의 혁신안을 마련할 목적으로 탄생한 'K리그 발전위원회'가 기대와 달리 아쉬운 운영으로 첫 해 활동을 마쳤다.
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2018년도 K리그 발전위원회 활동 현황 등을 보고 했다.
'K리그 발전위원회'는 지난해 4월 발족한 단체다. 프로축구 현직 종사자가 아닌 외부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K리그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태어난 프로축구연맹의 자문기구다.
당시 연맹 측은 "허정무 프로연맹 부총재가 위원장을 맡은 'K리그 발전위원회'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이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전했다.
학계와 문화계에서는 이용수 세종대 교수(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기술위원장 역임), 정희준 동아대 교수(스포츠평론가), 이동연 한예종 교수(문화평론가), 정윤수 성공회대 교수(스포츠칼럼니스트)가 참여했다. 법조계에서는 주정대 변호사(법무법인 인), 이중재 변호사(전 KFA 법무실장)가 합류했고 축구계에서는 이영표 KBS 해설위원(전 국가대표 선수)이 위촉됐다.
발전위는 4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5월, 7월, 9월, 11월 등 총 5번의 회의를 진행했다. 프로연맹이 이날 전한 2018년 주요 논의사항으로는 Δ시대적 흐름에 맞는 미디어 전략 강조 Δ유소년 발전을 위한 제언 Δ관중 증대 방안 Δ젊은 선수 육성을 위한 프로 B팀 운영안 검토 등이었다.
사실 축구계 내부에서 한발 떨어진 이들이 모여서 리그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는 취지는 환영할 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1년의 움직임은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소개한 주요 내용들은 지금까지의 제언들과 큰 차이 없어 평범하거나, 구체적인 계획 없이 추상적 제시 수준에서 그치고 있다.
구성원 중 이영표 위원은 5번의 회의에 모두 불참했다는 점도 짚어볼 일이다. 연맹 관계자는 "회의 때마다 연락을 취했으나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활동이 어려운데 프로연맹이 억지로 위촉한 것이라도 문제고, 활동을 약속하고도 개인이 1년 내내 저버린 것이어도 이해하기 힘들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유소년 발전 방향이나 관중 증대 방안 등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들을 더 고민하는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말한 뒤 "앞으로 자문위원을 더 충원해서 풀을 넓힐 예정이다. 과거를 발판 삼아 보다 알차고 내실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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