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강근주 기자] 장덕천 부천시장이 23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부천을 만들기 위한 핵심정책을 발표했다. 신 성장동력 확보, 원도심 활력 증진, 문화 산업화, 부천형 커뮤니티케어, 안전한 부천, 숨 쉬는 환경, 광역동 추진 등 7개 정책이 바로 그것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들 사업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계획에 맞춰 구체화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균형발전 통해 신 성장동력 확보
부천시는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융·복합 개발, 북부지역 친환경복합단지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과 균형발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는 만화·영상 등 문화콘텐츠, 첨단기업,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융·복합 단지로 조성된다. 유수지와 상동호수공원 등 인접 시설을 연계한 친수공간도 마련한다. 오는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7월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부천 북부지역에는 친환경복합단지를 마련한다. 4차 산업혁명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공원·녹지와 친수공간을 갖춘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든다. 특히 중소기업전용단지를 조성해 관내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관계기관 사전협의와 주민공람을 연내 실시할 계획이다.
◇ 국내 최초 공영주차장 민·관 공동개발
원도심 지역에 부족한 주차장을 확충한다. 특히 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공영주차장 건립을 국내 최초로 추진한다. 또한 주민협의체가 공영주차장을 관리·운영하고 주민은 공영주차장 부지 활용에 따른 토지임대료 수익을 얻게 된다. 권역별로 3개소를 시범운영한 뒤 사업 성과와 주민 호응도를 고려해 향후 5년 동안 10개소(약 1200면)로 확대할 계획이다.
◇ 문화예술자원 산업화
음악산업 플랫폼인 경기뮤직타운(GMT)을 조성해 수도권 음악기업과 창작자를 유입할 계획이다.
영상문화산업단지에는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를 추진하고, 웹툰융합센터에 게임캐릭터 사업시설과 이-스포츠(e-sports) 멀티플렉스를 조성해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산업을 집적화한다.
만화영상콘텐츠산업 융합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문화 콘텐츠 기업에게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문화재생 모델로 꼽히는 부천아트벙커B39는 전시, 공연, 체험, 페스티벌이 융합된 복합예술관광지로 조성한다.
세계 최정상급 비보이들이 모이는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를 축제를 넘어선 공연 비즈니스 마켓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부천형 커뮤니티케어’
2022년 고령사회, 2027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부천시는 우선 노인 통합 돌봄 선도모델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별도 기관이나 부서에서 각각 제공된 복지자원과 돌봄 서비스를 분석하고 광역동, 100세 건강실, 복지관, 주민 등을 연계한 통합돌봄체계를 마련한다.
오는 3월 보건복지부의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공모에 지원하고 6월부터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 365일 스마트 안심부천
부천시는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CCTV를 1774개소 6704대를 설치했다. 단위 면적(1㎢)당 설치대수는 124대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올해는 41억1000만원을 투입해 CCTV를 늘리고 성능을 개선한다.
특히 CCTV 통합관제센터와 경찰서, 소방서, 통신사 등을 연계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방범, 교통, 재난 등 따로 운영하고 있는 각종 CCTV를 통합 운영해 보다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
◇ 대기-물-녹지, 그린시티 부천
올해 부천시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 대기, 물, 녹지 세 분야에 집중한다.
미세먼지(PM10) 농도를 2018년 47㎍/㎥에서 2022년까지 42㎍/㎥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시민 누구나 미세먼지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위트리(WeTree)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여월천(2.12㎞)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덕산초교에서 오정휴먼시아단지에 이르는 오정 시민의강(1.1㎞)을 조성한다. 역곡천(460m)도 소하천 정비를 통해 도심속 수변공간으로 거듭난다.
이와 함께 11억원을 들여 미리내마을 일원 등에 마을정원과 생활숲을 조성하고 원미산과 도당산 등 봄꽃 축제장을 연결하는 꽃길을 만들고 철쭉동산도 확대할 계획이다.
◇ 행정혁신 완성…광역동 추진
2016년 전국 최초로 구(區)를 없앤 부천시가 이번에는 36개 동(洞)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해 행정혁신을 완성한다.
부천시는 광역동별 행정수요에 따라 골목상권 활성화, 기업민원 해결 등 지역 실정에 특화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남는 동 청사 공간은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자치공간으로 활용되며, 잉여인력은 복지·현장업무 재배치로 행정조직의 효율이 높아진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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