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하루에 2리터 정도의 소변을 만든다. 보통 방광의 용량이 300~400cc이기 때문에 하루에 5번 정도 소변을 보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횟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비교할 필요는 없지만, 평소보다 횟수가 잦아진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남성은 소변을 앉아서 보는 게 좋을까? 서서 보는 게 좋을까?
대구 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남성의 경우 소변을 서서 보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남성의 요도는 일반적으로 20~25cm의 S자 구조로 되어 있다”며 “서서 소변을 보면 S자 형태의 요도가 잡아 당겨져 직선 형태로 되어 소변 배출에 용이하고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어 “엉덩이에 압박되지 않을 정도로 음경을 가볍게 당기는 것이 좋다”며 “소변을 다 본 후에는 꼭 털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변을 본 후 털어줘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요도에 소변이 조금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간혹 바지에 소변이 묻는 경우는 소변을 털지 않아서가 아니라 방광에 남아 있는 소변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지를 젖지 않게 하는 방법에 대해 이 원장은 “소변을 다 봤을 때쯤 방광과 요도를 연결하는 괄약근을 조여 줘야한다”며 “괄약근을 조이면 요도 내에 음압을 형성하고, 조여진 괄약근을 풀면 방광에 남아 있는 잔뇨까지 깔끔하게 배출된다”고 설명했다.
잔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남성들이 많고, 바지에 묻으면 위생적으로도 보기가 좋지 않다. 또한, 잔뇨로 인해 균이 증식하거나 염증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광에 있는 잔뇨를 잘 제거해야 한다.
끝으로 이 원장은 서서 소변을 볼 때 바닥에 튀지 않는 방법은 “파리 그림을 조준해서 소변을 보거나 파리 그림이 없다면 물 표면에서 5cm 위를 향해 발사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여성은 요도가 2~3cm의 직선 형태로 되어 있어 자세와 관계없이 소변 배출에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k7179@fnnews.com 이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