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오세훈 대결 가능성 높아.. 김병준·임종석·조국 등 거취 주목
21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정치권 거물이나 중진들의 총선 빅매치 가능성에 일부 지역이 벌써 들썩이고 있다.
여야가 저마다 새 당협위원장 선출로 일부 사고지구당 정비에 나선데다, 현 청와대·내각을 거친 인사들이 대거 총선 출마를 앞두면서다. 여기에 과거 유명 중진들도 일찌감치 권토중래를 목표로 보폭을 넓히고 있어 불을 댕기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장 먼저 예비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곳은 서울 광진을이다.
추미애 전 대표의 지역구인 광진을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협위원장의 전단계인 조직위원장(지도부 임명뒤 지역서 선출 절차 밟으면 당협위원장 확정)으로 임명되면서 빅매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추 전 대표는 당에선 서울시장 후보군이자 차기 잠룡군으로도 불린다. 총선 빅매치가 성사되면 두 사람의 자존심 대결도 불가피해 보인다.
대구 수성구갑은 현역인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PK(대구·경북)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이 나란히 차기 잠룡군으로 내년 총선에서 웃는 쪽에 대선 직행 카드가 주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김 장관은 당에 복귀도 하지 않았고, 김 위원장은 총선 관련 입장도 내놓지 않아 아직은 섣부른 예측에 불과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대구에서 생환할 경우 여당 잠룡군을 꺾게 된다는 점에서 한국당 내에서 TK표심의 새 맹주 자리를 놓고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 현직 청와대 인사 가운데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수석이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총선 예상 지역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586그룹의 대표 정치인 출신에다 청와대를 거치면서 잠룡급으로 몸값이 급등해서다. 그는 서울 종로와 중구성동구을 등 복수 지역 출마설이 나온다. 종로는 과거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몸값을 높인 지역이다. 임 전 실장의 맞상대로는 야권 거물급 인사 등판설이 나온다.
조국 수석은 본인의 거듭된 불출마 입장에도 부산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김태우 전 특별감찰반 수사관 폭로문제로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야당의 파상 공세에 맞서 비교적 선전하면서 몸값을 올렸다는 평가도나온다. 그는 연고지인 부산 출마설이 나온다. 민주당에겐 험지인 부산에서 제2의 문재인 바람을 일으킬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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