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40·50대가 은퇴 후에도 자녀를 위해 교육·결혼비를 평균 2억1000만원 써야 한다고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자녀 1인당 부양 부담은 교육비가 평균 7천258만원, 결혼비가 평균 1억3천952만원이다.
28일 보험개발원은 2017년 기준 전국 6개 특별·광역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은퇴 비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담은 ‘2018 은퇴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6개 특별·광역시 거주자 40·50대는 은퇴를 해도 자녀부양을 부담 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녀 1인당 부양부담은 교육비가 평균 7천258만원, 결혼비가 평균 1억3천952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가 더 있을 경우 지출 비용은 더 클 것"이라며 "자녀부양 부담은 노후준비에 가장 큰 부담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는 어미 배에 달린 주머니에서 자라는 캥거루처럼, 성인이 되어서도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사람을 뜻하는 '캥거루족' 현상과 맞닿아 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는 대학을 졸업하거나 취업을 한 뒤에도 생활비가 모자라 부모의 집에 얹혀살거나 높은 렌트와 생활 비 등 경제적 독립이 힘들어 어쩔 수 없이 부모의 도움에 의존하는 사회현상이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은퇴 후 최소생활비 예상금액을 월 265만원(부부 기준)·158만원(개인 기준), 적정생활비는 월 327만원(부부 기준)·194만원(개인 기준)으로 집계했다.
또 40·50대의 주요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 같은 공적연금(남성 71.7%, 여성 57.4%)에 기대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지만, 예·적금과 저축성보험은 남성 11.5%, 여성 20.6%, 사적연금은 남성 8.4%, 여성 13.7%)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희망소득과 실제소득의 격차를 메우고, 최소한의 노후생활이 아닌 적정한 노후생활을 보내려면 차액만큼의 노후소득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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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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