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수준 향상 및 전남대병원 의료연구 위상 제고 기여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대병원 연구팀이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 대학과 함께 새로운 고혈압 치료제를 개발했다.
30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 기해진 연구교수와 최신영 대학원생(박사과정)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하인리히 하이네 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HDAC) 억제제인 'LMK235'가 혈압강하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히스톤 탈아세틸화효소 억제제인 LMK235는 고혈압에서 혈관수축과 혈관 재형성을 억제한다(제1저자 최신영·교신저자 정명호 교수·기해진 연구교수)'라는 논문으로 최근 국제학술지 'Journal of Cellular and Molecular Medicine(IF 4.302)'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하인리히 하이네 대학의 토마스 쿠르츠 교수와 5년간 생쥐 실험을 하며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생쥐 실험은 안지오텐신으로 유도한 고혈압 생쥐모델과 유전적 고혈압 생쥐(SHR)모델로 나눠 진행됐다.
연구 결과 LMK235가 혈관수축을 감소시켜 혈압강하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는 혈관내피세포에서 분비되는 산화질소(nitric oxide) 작용에서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LMK235가 직접 혈관이완 기능을 나타내는 산화질소의 생성을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LMK235가 고혈압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의료수준의 향상 뿐만 아니라 전남대병원의 의료연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연구팀은 전남대병원 심혈관계융합연구센터의 고혈압·심부전 연구를 이끌고 있으며, HDAC 억제제를 통한 획기적인 고혈압 및 심부전 치료제 개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Circulation', 'Circulation Research', 'Scientific Report' 등에 논문을 다수 게재했으며 최근에는 황칠나무에서 추출한 젠티신산(Gentisic Acid)을 심부전 치료제의 특효약으로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