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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잇는 얼굴 없는 나눔천사…19년째 사랑의 쌀 기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0 15:08

수정 2019.01.30 15:17

설 맞아 제주시에 3000만원 상당 쌀 1000포 기부
제주민속오일시장 상인 이명구씨도 10년째 선행
대를 잇는 얼굴 없는 나눔천사의 아름다운 쌀 기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를 잇는 얼굴 없는 나눔천사의 아름다운 쌀 기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얼굴 없는 천사'로 알려진 익명의 후원자가 제주시청을 방문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달라며 10kg들이 쌀 1000포대 3000만원 상당을 기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후원자는 자신의 신분을 대외에 공개하지 않고 19년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2001년 '얼굴 없는 천사'로 처음 화제가 됐고, 이후 설과 추석 때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번 쌀 1000포대를 기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아버지에서 아들로 대를 이어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후원자가 기탁한 쌀은 지금까지 2만1800포대로 6억5000만원 상당에 이른다.


제주시 관계자는 "아버지에 이어 아들 역시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밝히지 말아달라 당부하고 있다"며 후원자의 뜻을 존중해 언론에 신원을 알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기탁을 받은 쌀을 읍면동에서 추천한 홀로사는 노인, 저소득층 가정과 사례관리 가정 등 1000가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내 영성상회(대표 이명구)도 10kg들이 사랑의 쌀 100포대를 제주시에 기탁했다.
영성상회는 2008년부터 11년째 설과 추석에 정기적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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