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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최악의 미세먼지로 437개 학교 휴교령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1 10:16

수정 2019.01.31 10:16

오는 3일 공기질 재조사 후 휴교령 연장 여부 결정

태국 방콕에 한 여성이 심한 대기 오염으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태국 방콕에 한 여성이 심한 대기 오염으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태국 수도 방콕에 400여개 학교가 초미세먼지로 인한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2월 1일까지 사흘간 휴교령이 내려졌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태국 교육부는 이날 방콕과 주변 4~5개 도시의 국·공립 학교 437곳에 휴교령을 내렸다. 이들 학교는 금요일인 오는 2월 1일까지 문을 닫는다.

CNN은 "정부 발표 이후 일부 사립학교도 자체적으로 휴교령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면서 "다만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예외적으로 등교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일요일인 오는 2월 3일 공기질을 다시 평가한 뒤 휴교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콕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인체에 해로운 수준으로 짙어졌다.
이산화황과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를 측정한 공기품질지수(AQI)는 175를 기록했다.
WHO는 AQI 25 이하를 사람이 호흡하기에 적합한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태국 군부정부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대기오염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군인들을 동원해 오염 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공장들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CNN은 태국 정부가 최근 드론을 활용한 인공강우와 소방차로 물대포를 뿌리는 등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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