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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증후군 20세 여성, PGA투어 코스서 파세이브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31 16:26

수정 2019.01.31 16:26

에이미 보커스텟과 개리 우들랜드(오른쪽). [PGA 투어 소셜 미디어 동영상 화면 캡처] /사진=연합뉴스
에이미 보커스텟과 개리 우들랜드(오른쪽). [PGA 투어 소셜 미디어 동영상 화면 캡처] /사진=연합뉴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20세 여성이 미국프로골프(PGA)어 코스에서 파세이브에 성공해 찬사를 받았다.

주인공은 에이미 보커스텟(미국)이다. 에이미는 31일(한국시간) PGA투어 피닉스 오픈이 열리는 TPC 스코츠데일 16번홀(파3)에서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함께 등장했다. 에이미는 120야드 파3홀인 이 홀에서 티샷을 날렸다. 하지만 볼은 벙커로 향했다. 두 번째 벙커샷을 홀 약 2.5m에 붙인 에이미는 파 퍼트를 성공시켜 지켜보던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에이미는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파라다이스 밸리 커뮤니티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골프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 매체는 "다운증후군 환자가 대학에서 선수로 장학금을 받는 것은 보커스텟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미는 스페셜 올림픽 선수이기도 하다.

우들랜드는 "지금까지 골프 코스에서 누군가를 그렇게 응원해보기는 처음"이라며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고 에이미의 파세이브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벙커에 들어간 공을 그냥 꺼내자고 했는데 에이미가 그냥 벙커에서 하겠다고 하더라"며 "내가 에이미에게 레슨을 받아야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PGA투어는 소셜 미디어에 이 영상을 올렸다.
영상 제목은 '에이미,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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