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근해 오징어 어획량 전년보다 50.5% 급감
고등어 주요어장인 제주 적정수온 형성 36% 증가
고등어 주요어장인 제주 적정수온 형성 36% 증가
지난해 연근해서 잡힌 고등어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살오징어는 전년보다 5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1월31일 통계청이 공표한 어업생산통계에 따르면 2018년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총 101만 톤으로, 2017년(93만 톤)에 비해 8.8% 늘었다.
가장 어획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고등어류(136%)와 전갱이류(127%)다. 난해 이들을 주로 조업하는 대형선망의 휴어기가 확대 실시(1개월→2개월)되고 주 어장인 제주 주변해역에 연중 적정수온이 형성되면서 자원량이 증가한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참조기는 어린 참조기가 많이 성장하고 번식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면서 120% 늘었다.
반면 살오징어는 전년보다 어획량이 절반가까이 줄며 '자원고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살오징어는 겨울철 동해 저수온과 여름철 황해 고수온의 영향으로 어장 형성이 부진하였고, 최근 해양환경 변화 및 과도한 어획에 따른 자원상태 악화로 어획량이 전년 대비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붉은대게(69%)는 연안어업과 근해어업 간의 조업경쟁이 심화되고, 암컷과 어린 개체 불법포획에 따른 자원상태 악화로 어획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청어(74%)도 주 어장인 동해에서 여름철과 늦가을 출현한 고수온 분포의 영향으로 어군이 분산되면서 전년에 비해 어획량이 줄었다.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3년 만에 100만 톤을 회복했다. 지난 2016년부터 이어진 어획 부진으로 어획량은 90만 톤 초반에 머물렀었다.
지난해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조1072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은 고등어(1,564억)가 전년 대비 20.2%, 참조기(2,151억)가 9.5%, 전갱이류(236억)가 8.2% 증가하였고, 살오징어(3,598억)는 27.0%, 청어(260억)는 26.7%, 갈치(3,519억)는 1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최근 3년간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감소하여 걱정이 많았는데, 100만 톤을 회복하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100만 톤 이상의 어업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자원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어업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연근해어업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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