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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 둘레에 6m 강철 장벽 짓기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4 11:12

수정 2019.02.04 11:12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접경지대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시위 중 다친 소년을 옮기고 있다.EPA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접경지대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시위 중 다친 소년을 옮기고 있다.EPA연합뉴스

지난해 가자지구 접경지대 시위로 몸살을 앓았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변에 6m 높이의 강철 장벽 공사를 시작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주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지상 장벽 건설을 시작했다"며 "장벽은 테러리스트들이 가자지구에서 우리 영토로 침투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주 목요일에 이미 공사를 시작했다고 성명을 내놓았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터널을 뚫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하 장벽을 건설 중이며, 지상 장벽은 65㎞의 지하 장벽 코스를 따라 건설된다. 장벽에는 터널을 탐지하는 첨단 센서와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된다.

지상 장벽 서쪽 끝은 지중해에 돌출된 해안 방벽과 만난다.
해안 방벽은 팔레스타인이 바다를 이용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건설됐다.

2014년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벌어졌을 때 하마스 대원 4명이 해안으로 이스라엘에 침입하려고 시도했다가 이스라엘군에 사살된 바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상 장벽은 거대한 규모로, 특별히 강하게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접경지대에서는 지난해 5월 미국이 예루살렘에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옮기면서 이에 반발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가 보다 격렬해졌다.
AFP는 지난해 3월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최소한 246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고, 같은 기간 이스라엘 군인 2명이 숨졌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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