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확정
여야 환영 속 '온도차'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 국내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 속에 정국에 미칠 영향을 놓고 셈법 계산을 분주히 했다.
여야 환영 속 '온도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환영과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계기 마련을 촉구하면서도 주한미군 철수 및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이 언급되는 것을 경계했다.
특히 한국당은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일자와 날짜가 겹치면서 전대 연기론까지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6일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적극적으로 논의될 것을 기대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북·미 상호간 비핵화, 상응조치 로드맵이 도출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북핵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를 열어 제1야당으로서 역할 찾기에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2차 회담에선 핵리스트 신고를 비롯한 큰 그림의 비핵화가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이 잘못된 이벤트로 이어져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안보 공백이 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며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이나 실질적 축소 부분인데, 미·북 정상회담이 안보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2차 북·미 정상회담이 2·27 전대와 겹치면서 대다수 한국당 당권주자들은 전대 연기를 요구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홍준표 전 대표를 비롯해 주요 당권주자들 모두 전대 연기를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환영 입장을 보이면서 한·미 동맹 유지를 당부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인 성과를 못 얻는다면 불안한 정세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미국과 북한 간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환영한다"며 "우리 정부 또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각별히 한·미 동맹을 굳건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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