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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넥스서 퇴출…3월 12일 본입찰, 스토킹호스 적용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신버팔로의 매각주간사 선일회계법인은 오는 12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예비실사를 통해 3월 12일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사전인수 희망자가 존재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이뤄진다. 제3자배정방식 유상증자 원칙으로 회생회사와 투자자에 적합한 방법에 의한 외부자본 유치를 통해야 한다.
세신버팔로는 지난 2004년 양식기 제조업체 ‘세신’에서 분할 재상장을 통해 설립된 코스피 업체다. 세신버팔로는 그 해 명필름과 강제규필름을 인수합병(M&A)해 회사명을 ‘MK픽쳐스’로 바꿔 영화 산업에도 진출했다. 같은 해 강제규 감독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당시 1000원이었던 주가가 4000원대로 급상승키도 했다.
2005년 8월에는 공구부문 사업을 ‘세신버팔로’라는 이름으로 분리해 영화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009년 4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 폐지의 아픔을 겪었다.
2017년 7월에는 법원에 회생을 신청해 2018년 10월 회생절차가 개시됐다. 2017년 기준 문병철 대표이사가 지분 57.91%를 가진 최대주주다.
IB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절삭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의 경우 49%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에 힘입어 사모펀드(PEF) 운용사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에 경영권이 매각됐다. 결국 우수한 기술력이 운명을 가른 셈”이라며 “세신버팔로의 회생을 위해서는 자본력이 우수한 원매자가 들어와서 R&D 투자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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