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의욕만 앞선 운동이 무서운 이유 <건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8 10:55

수정 2019.04.01 13:36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의욕만 앞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들은 체력을 기르겠다며 운동량을 갑자기 늘리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도하게 운동하면 ‘심장’ 탈난다
마라톤, 축구, 수영 등 운동을 하루에 1시간 이상씩 정기적으로 한 운동선수들은 혈액을 온몸에 흘려보내는 심장 기능이 좋은 편이다. 일반인보다 좌심실의 용적이 크고 벽이 두꺼운 형태를 보인다.

이를 '스포츠 심장'이라고 하는데, 한 번의 심장 박동을 통해 많은 양의 혈액을 장기에 공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심장 박동이 느려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없이 지속해서 운동하는 게 가능하다.

심장이 다시 정상으로 회복하는 시간도 빠르고, 과격한 운동을 한 뒤에도 바로 영양과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는다.

반면 일반인들은 운동할 때 장기에 공급하는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호흡곤란이나 흉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2시간 이상 고강도 운동.. '위장장애' 생길 수도
너무 오랜시간 운동을 하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운동시간이 늘어난 만큼 운동 효과가 계속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호주 모나쉬대 영양학과 연구팀은 달리기, 사이클링 같은 고강도 운동을 2시간 이상 계속하면 위장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영양 약리학과 치료법'에 발표한 바 있다.

운동으로 인한 소화관 기능장애의 시작은 강도 높은 운동을 2시간 계속해 신체 최대산소섭취량(VO2max)이 60%에 이르렀을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의 강도가 높을수록, 운동 시간이 길수록 소화관 기능장애는 더욱 심해졌다. 운동으로 인한 열 스트레스는 위장장애를 더욱 악화시켰다.

연구진은 "고강도 운동을 하다 위에 통증을 느끼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운동 전 자신의 체력수준 및 컨디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또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다보면 몸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단기간에 건강 효과를 보려는 조급한 생각을 버리고,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 #운동 #꾸준함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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