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선수인 피터 크라우치(번리)가 2018-2019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에서 토트넘이 우승컵을 들 것으로 예측했다. 크라우치의 예언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손흥민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번리의 스트라이커인 크라우치는 "토트넘 핫스퍼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크라우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우승할 가능성을 일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의 마지막은 우승은 지난 2008년 EFL컵이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 10년이 지난 '무관 클럽'이다.
현지에서는 팀의 주포인 해리케인과 알리, 에릭센, 손흥민 등 이른바 데스크(DESK) 라인과 포체티노 감독을 지키기 위해선 우승컵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번(여름-겨울)의 이적 시장에서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은 구단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와 관련 개인 기량으로는 월드클래스에 근접한 DESK 라인의 선수진이 개인 경력(커리어) 관리를 위해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찾아 떠날 것이란 관측도 끊이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25경기에서 승점 57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각각 승점 62점으로 앞서 있고, 토트넘은 이에 승점 5점 차로 추격 중이다.
토트넘은 오는 10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레스터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를 치른다. 이어 14일에는 독일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현지에선 손흥민이 토트넘에게 11년만에 우승 숙원을 풀어줄 '키맨'으로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려 득점 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팀의 확고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영국 매체 햄하이는 "해리케인과 알리가 없는 상황에서 토트넘 성공의 열쇠는 손흥민"이라며 손흥민이 레스터시티 전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포포투는 "손흥민, 데코레이터에서 파괴자가 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흥민의 성장기를 조명했다.
이에따라 손흥민의 몸값도 치솟고 있다. 아이풋볼은 "첼시가 손흥민에게 8000만 파운드(약 1168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가 됐다"며 "손흥민이 지금 받고 있는 주급의 약 3배를 제시할 것"이라는 이적설을 보도하기도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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