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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바이오 등 상장심사 차별화… 유니콘 기업 적극 유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2 18:07

수정 2019.02.12 18:07

코스닥시장본부 중점추진사업
미래전략TF팀 구성 등 조직개편.. 연기금 거래세 면제로 투자 확대
10만원 이상 호가단위도 개선.. 중소·벤처기업 공시체계 개발
AI·바이오 등 상장심사 차별화… 유니콘 기업 적극 유치

한국거래소가 '미래전략TF팀'과 '상장관리부'를 신설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에 나선 것이다. 또 연기금의 증권거래세 면제를 시행하는 한편, 호가단위를 코스피시장처럼 개선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길재욱 거래소 코스닥위원장(사진)은 이 자리에서 "그간 코스닥시장은 대표주가 없고, 기관 및 외인의 장기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상장을 촉진하고 활성화 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코스닥본부의 조직개편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원활한 정착 및 지속성장을 위해 전략기획 조직인 미래전략TF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또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및 공시·회계 서비스 등 상장관리 업무를 상장관리부에서 전담하게 된다. 기존 1개팀이었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조직은 2개팀으로 확대되며 기업공시제도 교육 및 회계지원서비스 기능이 일원화된다.

종전 성장기업부와 상장유치실은 기업성장 지원 및 상장유치 업무 일원화를 위해 혁신성장지원부로 통합된다. 이 부서는 스타트업의 초기 자금조달부터 인수·합병, 코스닥 상장 컨설팅에 이르기까지의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한다.

그간 업종별 특성과 무관하게 획일적으로 적용되던 심사 방식은 업종별로 차별화된다. 정운수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4차 산업과 바이오, 모바일 게임 등 차별화 특성이 강한 업종에 대해 따로 상장심사 방안을 마련, 올해 상반기 중 상장심사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또 코스닥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업군을 발굴·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기업집단 비상장 계열사 및 시가총액 상위 잠재 유니콘 기업의 상장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측은 "올해 IB의 상장수요 조사결과,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의 중·대형 우량기업의 상장수요가 11곳으로 대표기업 상장 기대감이 높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투자수요 확대를 위한 매매제도 개선도 중점 추진방안이다. 지난 1월 2일부터 진행된 시장조성자 제도의 대상종목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며, 올해 상반기 연기금의 차익거래에 대한 증권거래세 면제 시행으로 투자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10만원 이상 고가주의 호가가격단위도 개선된다.

보다 효율적인 불성실공시 예방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실시된다. 거래소는 올해 3·4분기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최적화된 공시체계 컨설팅 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 모델을 기반으로 상장법인 방문 교육을 실시해 기업별로 효율적 공시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본예탁금 인하, 대량매매제도 개선, 코스닥 신속이전상장 활성화, 기업정보 제공 확대 등이 추진된다.
개인의 진입장벽 완화를 위해 기본예탁금은 기존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대폭 인하됐다. 금융투자상품 5000만원 이상의 잔고를 유지하거나 연소득 1억원 및 순자산 5억원 이상의 개인투자자는 기본예탁금이 면제된다.
길 위원장은 "올해 중점 추진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자본시장의 역동성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목표인 글로벌 기술주시장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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