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밀집지역,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박 시장이 지정한 첫 사례
노량진역 역세권 청년주택은 고시원 밀집 지역으로, 서울시 조례에 의거해 청년층이 밀집돼 청년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역 중 박원순 시장이 사업 대상지를 지정한 첫 사례다.
서울시는 동작구 노량진동 128-2번지 ‘노량진역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14일 고시했다고 밝혔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중심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공공민간)으로 지어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하는 정책이다.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하3~지상18층(연면적 2만1196.02㎡)에 공공 39가구 민간 260가구 등 총 299가구다. 단독형 155가구, 쉐어형 80가구, 신혼부부형 64가구로 구성된다. 지상 1층엔 입주민은 물론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광장이 조성된다. 지상 1~2층엔 주민공동시설(근린 생활시설)도 들어선다.
주차장 총 148면 가운데 10% 이상을 나눔카 주차장으로 만든다. 건물 전면도로와 이면도로를 연결하는 폭 3m의 보행통로를 조성하고 24시간 개방해 가로활성화도 유도한다. 주차장은 자주식 주차장 116대, 기계식 주차장 32대로 총 148대의 주차면수로 구성됐다. 이 중 10%인 15대의 주차면수엔 나눔카를 시행할 예정이다.
건축심의와 허가를 거쳐 오는 6월 착공해 2021년 1월 입주자 모집 공고 실시, 2021년 7월 준공해 입주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노량진역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및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민간 사업시행자가 지난해 9월 서울시에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시는 관련 규정에 따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사업계획결정 절차를 완료, 이날 고시했다.
노량진역 역세권 청년주택은 비촉진지구로 진행된 사업이다.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존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기본 용적률 400%를 적용받는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기획관은 “올해 첫 동작구 역세권 청년주택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법령·제도개선과 재정지원을 통해 역세권 청년주택을 비롯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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