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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에 말 아끼는 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17 17:14

수정 2019.02.17 17:14

북미회담 이후 입장 발표 예상.. 전문가 "문제 없이 진행될 것"
오는 3월로 잠정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관련 공식 발표가 늦어지는 가운데, 2차 북·미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이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군 당국은 훈련 일정이나 방식에 대해 "결정이 되면 적절한 시점에 발표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한미 군 당국은 키리졸브(KR)연습은 3월 4일부터, 독수리훈련(FE)은 같은 달 15일부터 실시키로 잠정 결정했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최종 입장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최대 핫이슈로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 등에 연동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동안 우리 군은 북·미, 또는 남북 간 군사적 완화 분위기 등을 고려해 연합훈련 축소 운영해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군 당국이 훈련 발표와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지만, 한·미 동맹은 여전히 공고한 모습이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 연합훈련을 통한 방위태세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14일 "주한미군 주둔과 종전선언, 평화협정은 관계가 없다"며 "한·미 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고, 한·미 연합군은 어떠한 위기나 도발에도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억제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필요시에는 한국의 방어를 위해 '오늘밤 싸울'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일에도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이 중요하다는 데 확고하게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견고한 한·미 동맹 기조를 재확인했다.

미 해군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함이 지난 1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것을 놓고 해군측은 "양국 해군 간 교류협력와 우호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한·미 해상훈련을 위해 입항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해군은 "블루릿지함 입항 일정은 친선교류 목적"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한·미 연합훈련은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이나 남북 문제 등을 고려해 규모를 축소해서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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