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한화투자증권은 20일 코스피의 과거 1년 주당순이익(EPS)이 예상 EPS보다 높은 현상이 5주째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이익의 하향세가 조만간 멈출 것이라는 전조로 해석된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5년 이후 코스피의 1년 예상 EPS는 과거 1년 EPS보다 평균 19.1%를 웃돌았다"면서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1년간 예상 이익이 과거 1년보다 5.3%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국을 비롯, 주요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우 이 같은 역전 현상을 2009년 초에 먼저 겪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 연구원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EPS가 역전됐던 기간은 1985년 이후 6주에 불과했고,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및 신흥국 지수는 각각 7주, 12주 후에 플러스(+)로 회복했다"며 "이 과정에 주목할 점은 미국이나 선진국, 신흥국 모두 역전현상이 정상화되면서 이익이 하향을 멈추고 돌아섰다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국 가운데 현재 역전현상이 나타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안 연구원은 "위기와 같은 동시다발적인 현상이 아니다"라며 "이를 고려하면 한국 기업의 이익은 이르면 2·4분기 말에 하향을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