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열면 진한 과실향이 퍼져 묵직한 와인임을 짐작케 한다. 제조사측은 최소한 1시간 이상 브리딩을 한 뒤 마실 것을 권장한다. 실제로 2시간 정도 브리딩한 후 잔에 따르자 검붉은 색의 와인이 진하게 떨어진다. 강렬한 과일향이 올라오는가 싶더니 갖가지 부케향이 뒤따르며 몽환적인 향기를 자아낸다.
입에 머금으니 진득한 밀도감이 혀를 감싼다. 산도와 탄닌도 잘 조화를 이룬다. 아로마도 강하지만 연필심과 바닐라 향 등 여러가지 향기를 품은 부케향도 느껴진다. 과실향을 기반으로 한 진한 아로마를 복합적인 부케 향이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이 일품이다. 시데랄은 알따이르의 세컨드 와인이지만 결코 뒤지지 않은다는 게 와인 매니아들의 평가다.
시데랄을 제조하는 그란데스 비노스 산 페드로 와이너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1865' 브랜드를 생산하는 산 페드로사가 그룹을 대표하는 최고의 아이콘 와인만을 엄선해 만드는 특별 와이너리처럼 운영되고 있다. 시데랄을 비롯해 알 따이르, 까보 데 오르노스, 티에라 모라다스, 칸타나 델 엘퀴 등 고급와인만 생산한다. 국내에는 금양인터내셔날이 수입, 판매하고 있다. 김관웅 선임기자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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