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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중기·스타트업 '와이픽'] 웰니스기업 '푸드나무' "홍콩 등 해외서도 반응 좋아… 글로벌 웰니스 기업 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4 18:12

수정 2019.02.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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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사진=김범석 기자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사진=김범석 기자


웰니스기업 푸드나무의 김영문 대표(사진)는 헬스 트레이너였다. 체육교육으로 석사과정까지 밟은 그는 가장 잘 아는 분야의 창업을 시작했다. 건강식품, 그중에서도 닭가슴살이었다.

최근 서울 상암동 푸드나무 본사에서 만난 김 대표는 "창업 당시 닭가슴살 시장이 포화라고 이야기가 나왔지만 정작 공부해 보니 이제 커가는 단계였다"며 "심지어 소고기, 달걀 흰자, 오징어, 생선 등 대체할 수 있는 식품도 없었다. 지방이 적으면서 단백질 함량은 높고 또 가격이 싸면서 구매하기 쉬운 식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닭다리와 날개를 선호하지만 비만인구가 늘면서 닭가슴살 수요도 늘 것이라 생각했다"며 "브랜드를 모아서 닭가슴살 전문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랭킹닭컴'의 탄생 비화를 말했다.

대표적인 건강식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랭킹닭컴의 성장 비결을 묻자 김 대표는 "소비자"라고 답했다. 다소 뻔한 답변이지만 그에게서는 진심이 느껴졌다.

그는 "이전에 닭가슴살을 많이 먹으면서 소비자보다는 공장에 맞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면서 "'나 같으면 이렇게 안 만들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푸드나무에서 처음 만든 게 100g 용량의 닭가슴살과 저온 급속 냉동방식의 신선원육 브랜드 '신선애'였다. 처음엔 주변인은 물론 생산공장에서도 반발이 심했다. 그러나 큼직큼직하게만 팔던 닭가슴살이 작은 용량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시장에는 큰 변화가 일었다. 푸드나무가 선도하면서 지금은 다른 업체들도 포장 등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공장이 생산을 주도하면 정작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은 사라지게 된다"며 "소비자의 사소한 불편함을 해결하면 시장에선 반응이 바로 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019년이 푸드나무에게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문 커머스인 '개근질마트'를 오픈하고 다이어트 시장 전체를 타겟으로 한 다이어트 큐레이션 플랫폼 '피키 다이어트'도 닻을 올렸다. 김 대표는 "그동안 피트니스 용품들에 대한 발전이 부족했다. 더 좋고 더 예쁘게 만들어 팔기 때문에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다. 해외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푸드나무가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제공할 수 있는 홍콩과 몽골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중국은 현지화 플랫폼이 첫 번재 목표다. 중국도 비만율이 높기 때문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 싱가포르, 캐나다, 말레이시아, 호주 등의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이라면서 "각 나라 마다 진출전략을 달리하고 차분히 접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푸드나무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지를 뻗기 시작한 셈이다. 잎과 꽃, 그리고 열매까지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웰니스에서는 세계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오감으로 접하는 모든 걸 건강하게 하는 게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푸드나무는 2018년 벤처기업협회가 뽑은 '지속성장 분야' 우수벤처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5명이던 임직원 수는 2017년 64명으로, 매출규모는 93억원에서 346억원으로 성장했다. 지식재산권은 28개를 만들어 냈다.
지난해 10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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