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 버스·택시회사 성과이윤 대폭 축소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불친절한 시내버스와 택시에 대해서는 성과이윤 배분을 대폭 축소하는 등 친절도 향상을 위한 고강도 혁신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들의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회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과감히 확대하고, 친절도 상위와 하위 회사의 성과이윤 배분 격차를 기존 2배에서 3배로 늘리는 등 패널티도 대폭 강화한다.
버스분야의 경우 행정처분 항목을 새롭게 평가에 반영하고 이를 통해 회사별 재정지원금 차등지원도 확대해 친절도 향상을 위해 각 운수회사가 스스로 노력하고 경쟁하는 시스템이 안착되도록 유도한다.
택시분야의 경우 불친절의 주요 원인인 단기 알바식 고용형태를 근절시키고 실제 근무기간을 늘려가는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서비스평가 항목에 관련 지표를 추가하고 각종 지원사업을 차등 지원한다. 또 운수종사자 해외연수와 시장표창도 불친절 신고 누적횟수에 따라 개인별, 회사별로 원천적으로 제한한다.
이와 함께 '빛고을빵빵시민모니터요원'도 올해 100명이 늘어난 300명을 모집해 시내버스·택시 불편사항과 개선해야 할 사항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노사간 합의를 통해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종사자 처우개선 유도, 불법행위 단속 및 친절교육 강화, 운수종사자 친절 캠페인 확대, 운전원 건강관리 및 운수종사자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사기진작과 처우개선 사업을 병행 추진한다.
송상진 시 교통건설국장은 "대중교통 친절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운수종사자들의 서비스 개선 의지와 노력이 최우선이다"며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과 친절도 향상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버스·택시 조합 및 노조관계자 등과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일 37만여명(2017년 기준)이 이용하는 광주 시내버스의 주요 민원은 승강장 통과, 승차거부, 불친절 등으로, 2016년 864건, 2017년 602건, 2018년 953건으로 하루 평균 2.6건이 접수되고 있다.
1일 33만여명(2016년 기준)이 이용하는 택시 불편민원은 2016년 907건, 2017년 852건, 2018년 1483건으로 하루 평균 4건이 접수되고 있으며, 송정역, 광천터미널, 광주공항 등 외지 방문객이 많은 곳에서 민원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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