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창녕 계성 고분군 국가사적 승격 지정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5 17:59

수정 2019.02.25 17:59

경남도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 지원’의 첫 결과물
창녕 비화가야에서 신라로 이행해가는 사회상 잘 보여줘
경남 창녕군의 가야유적인 ‘창녕 계성 고분군’이 국가사적 제547호로 승격 지정됐다. 사진은 창녕 계성 고분군 전경이다./사진=경남도
경남 창녕군의 가야유적인 ‘창녕 계성 고분군’이 국가사적 제547호로 승격 지정됐다. 사진은 창녕 계성 고분군 전경이다./사진=경남도
【창녕=오성택 기자】 경남 창녕군의 가야유적인 ‘창녕 계성 고분군’(昌寧 桂城 古墳群)이 국가사적 제547호로 승격 지정됐다.

경남도는 창녕 비화가야 성립과 가야에서 신라로 이행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창녕 계성 고분군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사적으로 승격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창녕 계성 고분군은 5~7세기에 걸쳐 장기간 고분이 축조됐으며, 5세기에 집중적으로 대형 고총고분이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창녕 계성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은 도가 추진 중인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 지원의 첫 결과물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도는 설명했다.


창녕 계성 고분군은 영축산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구릉 사면부에 형성된 대규모 고총 고분군으로 총 261기의 봉분이 분포하고 잇으며, 1974년 경남도 기념물 제3호로 처음 지정됐다.

지난 1967년 문화재관리국이 주관한 5호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영남대 박물관이 1968년부터 1969년까지 2차례에 걸쳐 1호분과 4호분을 조사했다.

또 경남발전연구원 소속 역사문화센터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호분과 3호분, 2017년 156호분, 2018년 2-3호분 등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였다.

수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계성 고분군 축조집단은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을 조성한 세력 이전 시기의 비화가야 초기 중심세력이었음이 확인됐다.

특히 무덤의 구조는 구덩식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을 채용했으며, 돌덧널(石槨)상부는 나무로 덮개를 만든 것으로 덧널무덤(木槨墓) 단계에서 돌덧널무덤(石槨墓)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물로는 창녕양식 뚜껑 있는 굽다리접시와 긴목항아리, 통모양그릇받침 등의 토기류를 비롯한 금동관편 및 금제 귀걸이와 은제 허리띠장식 등의 장신구류, 말띠드리개(행엽) 및 발걸이(등자), 말안장 꾸미개(안교) 등의 마구류와 무기류 등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계성 고분군의 국가사적 승격을 시작으로 함안 남문외 고분군, 합천 삼가 고분군 등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승격 추진을 통해 그 동안 저평가되었던 가야유적에 대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문화재청·창녕군과 협의를 통해 국가사적으로 승격 지정된 창녕 계성 고분군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 보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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