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BoA가 메릴린치 인수 10주년을 맞아 금융위기 이후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기록적인 순익을 거두자 계열사간 긴밀한 제휴를 추진하게 됐다며 메릴린치 브랜드 사용 중단 등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BoA는 지난해 법인세 인하와 금리 인상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과 결재계좌 같은 핵심 상품에 집중하면서 281억5000만달러(약 31조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BoA는 앞으로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사업부 명칭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으로 바꾸고 자산운용부는 ‘메릴'로 줄여 부르면서 황소 로고도 계속 사용하도록할 방침이다. 또 기업금융부는 뱅크오브아메리카만 불리게 되며 고소득층이 주대상이었던 프라이빗뱅커(PB) US트러스트는 뱅크오브아메리카프라이빗뱅크로 바꾸기로 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핸 BoA 최고경영자(CEO)는 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10년전 시작한 일을 계속 이어가면서 회사를 통합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 후 메릴린치 출신 임원들은 BoA 브랜드와 합치는 것에 반발해오는 등 내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이니핸 CEO는 메릴린치가 자산운용 부문에서 최고의 브랜드여서 ‘메릴’로만 남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914년 찰스 메릴과 에드먼드 린치에 의해 창업된 메릴린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발행 후 IB와 트레이딩, 자산운용 부문이 500억달러에 BoA에 의해 인수됐지만 사라진 다른 업체와 달리 브랜드를 유지하며 버텨왔다. 그동안 페인웨버와 스미스바니, 딘위터 등 월가 금융 업체들은 합병 후 인수자에 의해 브랜드 사용이 중단됐다.
컨설팅업체 브랜드캡의 한 전문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명칭이 너무 길었다고 지적하면서 인수 후 브랜드를 10년 정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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