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방청, 독립유공자 직계 소방가족과 간담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7 13:54

수정 2019.02.27 13:54

소방청은 27일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직계후손인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과 정책 홍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1906년 의병장 최익현과 더불어 전북 태인의 무성서원에서 의병을 일으키는 등 항일활동을 하다가 유배지에서 순국,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독립유공자 임병찬(1851~1916)의 고손자인 세종소방본부 임동권 과장을 비롯해 30명이 참석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3.1절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소방가족 중 독립유공자 직계후손만 조사한 결과 60여명이었다면서 파악되지 않은 분들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정 청장은 “우리나라가 고난의 역사를 이겨내고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한 것은 순국선열의 고귀한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몸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정신은 소방정신과 다르지 않다"면서 소방이 그 역할을 다하는데 후손들이 더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울산중부소방서 병영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김재준 소방교는 1919년 3월 18일 영해읍 장날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외증조부(홍학용, 1883~1944, 건국훈장 애족장)님의 정신이 빛날 수 있도록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더욱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북칠곡소방서 북삼의용소방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지환 대원도 연희전문학교 6.10만세 운동, 경북 예천에서 동맹휴교를 주도한 외증조부(한일청, 1899~1960, 건국훈장 애국장)님이 계시다는 것이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더 모범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무거움도 느낀다면서 의용소방대 활동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충북소방에 근무하는 이수을 소방위는 의병장 유인석을 따라 항일의병활동을 하신 증조부(이기진, 1869~1908, 건국훈장 애족장)님을 뵙지는 못했지만 부친으로부터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서 더욱 바른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늘 듣고 자랐다면서 언제나 그것이 인생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립유공자들의 활동상과 더 희망찬 100년을 다짐하는 영상 시청 등을 비롯해 다채롭게 진행됐으며 참가자 모두가 릴레이로 3.1절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소방청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독립유공자와 후손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 패넌트를 제작해 참석자 뿐 아니라 근무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모든 후손에게 증정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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