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우, "감기약 전해주려 갔다" 해명.. 선수촌 퇴촌 및 3개월 간 입촌 금지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21∙한국체대)가 국가대표 선수촌 내의 여자 숙소에 무단으로 출입해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하고 퇴촌당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 등은 김건우는 지난 24일 남자 선수 출입이 금지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내 여자 숙소동에 무단으로 들어갔다가 적발됐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여자 숙소동에서 김건우를 목격한 다른 종목 여자 선수의 신고로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촌 규정에는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의 숙소에 출입하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김건우는 이번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돼 월드컵에서 1500m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500m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등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새로운 황금세대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한 징계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건우는 “친하게 지내는 쇼트트랙 여자 동료에게 감기약을 전달해주기 위해 갔다”고 해명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선수촌에서 퇴촌됐고 향후 3개월 간 입촌이 금지됐다.
또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 공정위원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건우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관계자는 "김건우는 대표팀 자격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다음 달에 열리는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기계체조 남자 국가대표 선수도 선수촌에 일반인 여자친구를 몰래 데려와 하룻밤을 지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던 바 있다.
불과 한 달 사이에 비슷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은 선수촌 관리 소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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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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