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기아 신차에 ‘내장형 블랙박스’ 탑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8 17:17

수정 2019.02.28 17:17

고객들 편의장치 요구 늘어나자 세계 최초로 양산차에 내장 추진
오디오·내비·스마트폰 연동 가능
현대·기아차가 차량 내장형 '주행 영상기록장치(DVRS)'를 양산차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출시하는 신차에 순차적으로 DVRS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2월 28일 밝혔다.

DVRS는 차량 내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화면 및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간단한 기능의 내장형 영상 기록장치가 양산차에 적용된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전후방 고화질 녹화, 주차 중 녹화, 충격감지 모드, AVN·스마트폰 연동, 메모리 고급 관리, 내장형메모리(eMMC) 적용 등으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고 외부 연결성까지 갖춘 차세대 DVRS가 빌트인 타입으로 제공되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DVRS 모듈은 룸미러 뒤쪽 공간에 숨겨져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운전자의 시야 방해나 사고 시 부상 우려가 전혀 없다. DVRS의 전방 카메라는 룸미러 뒤쪽 플라스틱 커버 안에 내장되고, 후방 카메라는 기존 주차보조용 카메라를 활용한다. 긴급 녹화버튼은 룸미러 위 실내등 옆에 배치돼 위급 상황에서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차량 내부에 장착된 32GB 용량의 저장장치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내장형 eMMC 타입이다. 내구성과 신뢰성이 높은 메모리를 적용해 일반 외장 카드타입 메모리에 비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연속 녹화시간은 주행 중 3시간, 주차 상태에서는 최대 10시간까지 가능하다.

이 밖에 혹한, 혹서 상황에서도 녹화가 가능하도록 전체 시스템의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저장된 영상은 AVN 화면이나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상 재생, 편집, 삭제, 공유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가 대화면 AVN에서 바로 영상을 선택해 재생하거나 삭제할 수 있으며 영상 재생 중에도 터치 스크린을 통해 부분 확대가 가능해 작은 번호판도 확인하기 쉽다. 녹화된 영상이나 스냅샷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동차에 포함되길 바라는 편의장치를 조사한 결과 DVRS가 많았다"며 "고객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신뢰성 높고 관리가 거의 필요 없는 빌트인 타입 차세대 DVRS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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