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매일 생선을 먹은 한 남성이 수은 중독 증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플로리다의 한 남성이 알래스카 여행을 다녀온 뒤로 수은 중독 증세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휴가를 맞아 2주간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그는 집으로 돌아온 뒤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와 건망증 등의 이상 증세를 겪었다.
의료진은 뇌졸중이나 알코올 중독을 의심했지만, 뜻밖의 검사 결과가 나왔다.
이 남성의 혈액에서 정상 수치의 3배를 초과하는 수은이 검출된 것이다.
그의 아내는 "남편이 휴가 중 매 끼니마다 넙치, 악상어 등의 생선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생선 섭취에 의한 수은 중독'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비만이며 당뇨와 고혈압 증세가 있었다.
평상시 수은에 노출되지 않는 사무직으로 일했으며,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생선을 먹어본 적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병원 진료를 받은 뒤 정상 수치를 회복했다. 이 남성의 사례는 '영국의학저널 사례보고(BMJ Case Reports)'에 소개됐다.
알래스카 정부는 수은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생선에 점수를 매기고 일주일 섭취량이 기준 점수인 '12점'을 넘기지 않도록 권고한다.
이 남성이 섭취한 넙치, 악상어 한접시에는 18~30점이 매겨져 있다.
의학보고서의 저자는 "대다수 식재료의 수은 농도는 매우 낮다. 그러나 특정 어류나 오염된 물에서 채취된 어류는 높은 농도의 수은을 함유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알래스카 #생선 #수은중독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