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강근주 기자] 정하영 김포시장이 2월28일 “건설폐기장과 차량기지 김포 이전을 조건으로 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재천명했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장기동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김포한강신도시총연합회 임원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도시 주민의 주요 현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하영 시장을 비롯해 교통-환경-경제-행정-교육 관련 김포시 국과장과 한강신도시총연합회 김천기 회장을 포함한 임원진이 참석했다.
정하영 시장은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과 관련해 “건설폐기장과 차량기지는 환경위해시설이다. 전철 5호선 연장 조건으로 건폐장과 차량기지 김포 이전을 검토한 적도 그렇게 접근한 적도 없다. 5호선과 연동시키는 계획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정하영 시장은 “5호선 연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 여부이기 때문에 관역철도인 가칭 한강선 계획에 대해 경제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천지하철 2호선을 김포를 거쳐 고양까지 잇는 노선을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는 걸 추진하고 있다”며 “김포공항에서 양촌읍까지 운행하는 김포도시철도는 학운산업단지를 거쳐 강화까지 연장하고, 5호선이 김포를 지나 북한 개풍군까지 연결하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강신도시총연합회 측은 이날 간담회에서 △일산대교 무료화 진행 △신도시 상가 주변 주차난 해소 △여성 일자리 창출 △청소년수련관 등 신도시 기반시설 건립 △환경문제 대처 △초등학교 과밀학급 해결 △김포시 분구 계획 등 10여개 현안에 대해 질문했다.
일산대교 무료화 진행 계획에 대해 정하영 시장은 “무료통행을 하려면 일산대교를 관리운영 중인 일산대교주식회사에 투자비 2천억원 가량을 반환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여건상 어렵다”며 “다만 차량통행이 점차 늘어나 내년부터는 경기도가 손실보전액을 지급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여 통행료를 낮추는 방안을 경기도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7년 개통된 일산대교는 일산대교주식회사가 오는 2038년까지 30년 동안 운영을 맡고 있다. 개통 당시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1000원이었지만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100원씩 인상돼 현재 통행료는 1200원이다.
한강신도시구를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하영 시장은 “지방자치법에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에는 자치구가 아닌 일반 행정구를 둘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중앙정부는 구 신설보다는 대동(大洞)으로 가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분구에 대한 논의나 계획은 아직까지 없지만 모든 시민이 골고루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 필요할 경우 미리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정하영 시장은 학운2산단에 들어설 열병합발전소가 김포시를 위한 시설도 아니고 미세먼지 발생 등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청라에너지 등 컨소시엄 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분명히 주 공급지역이 검단으로 돼있지만 우리 시에 제출한 실제운영계획에는 주 공급지역이 김포시라고 명시돼 있어 이 부분을 명확히 할 예정”이라며 “발전소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 평가하기 위해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에 있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공약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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