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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침략 잊지 않겠다" 울산강제징용노동자상 제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1 19:21

수정 2019.03.01 19:21

 참석자들 친일역사 청산 역사를 바로세우기 다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울산대공원에 세워진 울산강제징용노동자상 /사진=민주노총울산본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울산대공원에 세워진 울산강제징용노동자상 /사진=민주노총울산본부

【울산=최수상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울산강제징용노동자상이 세워졌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울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추진위원회'(이하 건립추진위)는 1일 오후 2시 울산대공원 동문 입구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대회와 제막식을 가졌다.

울산강제징용노동자상은 가로 4m, 세로 4m, 높이 2.2m 규모의 청동상으로, 벽면 등은 화강석으로 각각 제작됐다.

19세 전후로 보이는 신체를 가진 노동자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양실조로 갈비뼈가 드러난 몸이지만 노동 흔적이 곳곳에 담겨 있다.
평소 사용하던 해저 석탄 채굴용 외날 곡괭이를 양손에 쥐고 있다. 후면 벽에는 남한에서 강제로 징용된 노동자 숫자와 울산에서 징용된 노동자 숫자를 상징적으로 각인했다.

건립추진위는 대회사를 통해 “이곳에 노동자와 시민의 힘으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세우는 것은 일본의 침략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며, 노동자도시 울산에서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노동자의 다짐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제 일본에 제대로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고, 이땅에 다시는 제국주의 침략과 전쟁이 없는 평화의 새시대,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제막식에 이어 참석자들은 3.1운동 100주년 울산시민 선언을 통해 "모든 시민이 힘을 모아 친일역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해방된 지 74년이 지났건만, 우리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친일 잔재가 드리워져 있다"며 "친일역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세우는 일에 모두 떨쳐나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회에는 건립추진위 참가단체 회원 및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의장,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김종훈 국회의원, 이상헌 국회의원, 하부영 현대차 지부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1일 울산대공원 동문 앞에서 열린 울산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대회에는 시민 500명에 외에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의장,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김종훈 국회의원, 이상헌 국회의원, 하부영 현대차 지부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사진=민주노총울산본부
1일 울산대공원 동문 앞에서 열린 울산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대회에는 시민 500명에 외에 송철호 울산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의장,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김종훈 국회의원, 이상헌 국회의원, 하부영 현대차 지부장이 참석해 축사했다. /사진=민주노총울산본부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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