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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 급등에 펀드투자자들 웃음꽃… 두달만에 20% 수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3 17:01

수정 2019.03.03 17:01

작년 수익률 -23%서 급반전..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많이 올라
전망도 밝아 올들어 509억 유입
中증시 급등에 펀드투자자들 웃음꽃… 두달만에 20% 수익

지난해 20% 넘게 고꾸라지면서 투자자들의 간담을 철렁이게 만들었던 중국펀드가 연초 이후 20%에 육박하는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중국증시가 급등하면서 펀드투자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3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23.36%의 하락률을 나타냈던 중국펀드는 연초 이후 두 달 만에 19.89%(2월 27일 기준)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국가별 해외주식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표다. 국내주식형 유형 평균(8.81%)도 크게 웃돈다.
미중 무역협상에 훈풍이 불고 중국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면서 중국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택이다. 중국증시의 반등으로 올해 들어 중국주식형 펀드에는 509억원이 유입됐다.

주요 중국펀드를 성과별로 살펴보면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UH)주식A'가 연초 이후 22.93%의 성과를 낸 것을 비롯해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자)H주식'는 22.61%,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주식)C-A'는 22.38%, 'KB연금중국본토A주(자)(주식)C'는 22.23%, '신한BNPP중국본토(자)(주식)A'는 21.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정부가 올해 소비 진작을 위해 세금감면 등 경기부양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경기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석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상품·마케팅 본부장은 "중국정부의 무역협상 타결 및 확고한 경기부양책 의지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소비가 성장을 견인하는 시장으로, 지속적인 소득 향상을 기반으로 신세대와 기성세대가 모두 소비지출이 늘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성이 긍정적"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도 공급과잉 산업인 에너지, 철강, 소재 등의 기업들을 국유기업 위주로 통합해 산업 집중도를 높이는 등 개혁이 계속되고 있어 중국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펀드'가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면서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수익 가시성이 높은 소비재와 헬스케어, 인터넷 섹터 내 우량기업들을 편입하고, 현재 벨류에이션이 고평가된 종목들은 환매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기업공개(IPO)의 경우 상당 수가 벨류에이션이 고평가됐다고 판단해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중국 중소형주 전망이 밝아 관련 펀드도 지켜볼만 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이종훈 삼성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그동안 대형주 대비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의 반등이 크게 나오고 있다.
이는 중국정부의 신성장산업 지원책 강화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단기적으로는 일부 조정의 여지가 있으나 바닥에서 상승한 모멘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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