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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국민연금 출신 자본시장업계서 ‘두각’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5 14:08

수정 2019.03.05 14:08

김희석·양영식 최근 대체투자전문 운용사 CEO로 잇단 선임
조인식 全해외증권실장은 농협생명 CIO로…전방위 활약
(왼쪽부터 순서대로)김희석 하나대체운용 신임대표, 양영식 스틱얼터너티브운용 대표, 유상현 미래에셋대우 PE본부장, 조인식 농협생명 CIO
(왼쪽부터 순서대로)김희석 하나대체운용 신임대표, 양영식 스틱얼터너티브운용 대표, 유상현 미래에셋대우 PE본부장, 조인식 농협생명 CIO

국민연금(NPS) 기금운용본부 출신들이 자본시장업계 곳곳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대체전문 운용사 최고경영자(CEO)로 잇달아 선임되는 등 특히 대체투자 부문에서 두각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자산운용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국민연금에서 운용전략·해외투자실장을 지낸 김희석 전 NH농협생명 CIO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하나금융지주 측은 “대체투자, 전통자산운용, 해외투자 등 자산운용 전 영역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고, 글로벌 마인드도 겸비해 적임자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 내정자는 오는 21일 주총에서 정식 선임된다.

대체전문 운용사 스틱얼터너티브운용의 초대 수장에는 양영식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대체실장이 선임됐다. 국내 토종 사모펀드 맏형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그간 주력으로 선보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분야 이외에 벤처와 인프라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초 사모펀드(PE)본부장에 유상현 전 국민연금 해외대체투자실장을 영입한 바 있다.
PEF본부는 유 본부장 합류 이후 LG판토스 지분 19.9%를 인수했고, 세계적인 사모펀드 KKR가 추진하는 BMC소프트웨어 경영권 인수에 공동투자자 자격으로 1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인식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외증권실장은 올해 초 NH농협생명 CIO로 합류했다.
조 CIO는 기금운용본부에서 리스크관리센터실장, 주식운용실장 등을 지냈고 2017년 7월 당시 강면욱 전 CIO의 사임 이후에는 CIO직무 대리를 맡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최근처럼 변동성이 고조중인 국면에선 장기적 시야로 대규모 자금을 운용한 국민연금 출신들이 두각늘 나타낼 수밖에 없다”며 “실제 국민연금 출신들은 짧게는 3년에서 5년, 길게는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기관들의 니즈가 투자 성향을 누구보다 잘 꿰뚫어본다.
그래서 아직 업력이 짧은 국내 대체투자부문에서 더욱 돋보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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