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목욕시키던 사육사가 코끼리에 깔려 그자리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디아타임즈 등은 3일(현지시간) 인도 케랄라주 코타얌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코끼리에 깔려 숨졌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당시 상황이 그대로 촬영됐다.
사육사는 코끼리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자 손에 든 막대기를 휘둘렀다.
그 순간 사육사는 바닥에 흥건한 물에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
영문을 알 리 없었던 코끼리는 그대로 주저앉았고, 사육사는 코끼리의 육중한 몸에 완전히 짓눌렸다.
동료 사육사가 급히 달려가 코끼리를 일으켜 세웠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머리를 심하게 다쳐 결국 사망했다.
한 동물보호단체는 "코끼리의 온몸에는 상처가 있고 정서적으로 흉포했다. 학대 징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당 코끼리는 사건 직전 종교행사에 동원돼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매년 봄철 다양한 종교행사가 열리는데 종종 코끼리가 거리로 끌려나와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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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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