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른 학생 착각해 태우려다 납치범 몰린 학원 버스기사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06 11:08

수정 2019.03.06 11:08

버스기사, 학생이 학원 등록 사실 모르거나 학원 가기 싫어서 거짓말 한다고 생각해
학원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다른 학원의 학생을 본인 학원 학생으로 착각해 강제로 버스에 태우려다 납치범으로 몰려 경찰에 신고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학원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다른 학원의 학생을 본인 학원 학생으로 착각해 강제로 버스에 태우려다 납치범으로 몰려 경찰에 신고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학원 통학버스 운전기사가 다른 학원의 학생을 본인 학원 학생으로 착각해 버스에 태우려다 납치범으로 몰려 경찰에 신고되는 일이 발생했다.

6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어학원 통학버스 기사 A(74)씨는 지난 5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동에서 새로 등록한 학생을 데려오라는 요청을 받았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A씨는 본인 학원 가방과 같은 색의 가방을 메고 있던 B(15)양을 새로 등록한 학생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B양에게 "학원에 태워줄 테니 차에 타라"고 말했지만, B양은 "내가 다니는 학원이 아니다"라며 탑승을 거부했다.

A씨는 B양이 새로운 학원에 간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학원에 가기 싫어서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고 수차례 차에 타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양은 다른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었으며 A씨의 수차례 권유에 겁이나 울음을 터뜨렸다.


B양의 가방에 다른 학원 이름이 적힌 것을 확인한 A씨는 B양을 두고 학원에 복귀했다.

이후 B양은 자신이 다니는 학원에 도착해서도 울음을 터뜨렸고 사정을 듣게 된 해당 학원관계자는 경찰에 A씨를 신고했다.


경찰은 A씨에게 감금 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버스 #착각 #신고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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