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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벌레 소굴' 아파트서 발견된 러시아 5세 소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1 14:48

수정 2019.03.11 15:53

경찰, 유독가스가 너무 심해 화학보호복 입고 들어가 소녀 구조
▲ 해당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자료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 해당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자료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러시아에서 바퀴벌레가 들끓는 아파트에 방치된 채 살아온 5세 소녀가 구조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에서 방치된 채 살아온 5세 소녀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소녀가 있던 방에는 바퀴벌레가 들끓었을 뿐 아니라 유독가스가 너무 심해 구조대는 화학보호복을 입고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류보브라는 이름의 소녀는 쓰레기와 바퀴벌레, 유독가스로 가득 찬 방에서 잔뜩 굶주려 있었으며 반나체로 울고 있었다.

이웃 주민은 류보브의 절박한 울음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류보브는 언어를 구사할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사교성도 전혀 없어 ‘모글리’를 연상시켰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또한 류보브의 목에는 아기때 채워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목걸이가 목을 졸라 피부를 파고든 상태였다.

류보브가 있던 방에는 음식과 물도 없어 소녀는 아사 직전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후 류보브는 한 번에 2리터의 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류보브의 어머니 이리나 가래쉬첸코(47)가 5년 전 아기를 데려왔지만 ‘아이는 할머니와 같이 살러 갔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리나는 평소 항상 깔끔한 옷차림이었으며 자신이 전문직종에서 근무한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사실 류보브는 아파트에 있었고, 이웃들은 류보브가 평생 바깥 세상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결국 그녀는 경찰에 아동 학대 및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방치 #바퀴벌레 #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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