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는 지난 2월 24일 도쿄 스테이션 컨퍼런스에서 열린 제4회 임상면역학회 포럼에서 수지상세포 면역치료 사례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아베 박사는 2015년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3기 이상 암환자 128명에게 수지상세포백신치료와 활성NK면역세포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관해와 부분관해 35명(27.4%), 장기불변을 포함한 83명(64.9%)에서 유효한 치료효과가 있었다. 또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3기 이상 암환자 68명에게 HSP 암항원을 추가해 치료한 결과, 관해 및 부분관해 31명(45.6%), 장기불변을 포함한 51명(75%)에서 유효한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수지상세포백신학회의 영구회원으로 활동 중인 아베 박사는 수지상세포백신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 결과 기존의 단백질 분자량 및 연결고리가 짧은 숏 펩티드 암항원보다 롱 펩티드 암항원이 강력한 항원제시와 항원펄스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2017년부터 암치료에 HSP 암항원을 추가로 사용한 결과 암세포의 항원을 보다 정확하게 펄스시킨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베 박사의 난소암 대상 HSP 암항원을 이용한 면역세포치료는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발간하는 '난소암의 면역치료' 전문학술지에 실리기도 했다.
현재 암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최신 암항원은 10여 가지가 있다. 다양한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의 임상이 진행된 가운데, 개인별 면역저해 작용과 암에 대한 다양성, 암세포의 위장과 회피 능력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별 검사 후 개인에 맞는 암항원을 4~8종류 면역세포치료에 추가 사용해 치료율을 높였다고 했다.
이전 수지상세포치료는 암항원을 1~2개만 사용하고 성분채혈 과정을 거쳐서 치료했기 때문에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치료였다. 아베종양내과의 수지상세포치료제는 소량 채혈만으로 단핵구의 미분화 증식 기술을 개발해 간단하게 치료를 할 수 있다. 이 치료제의 제조법은 세계 10여 개 나라에 특허가 등록된 상태다.
아베종양내과는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허가된 면역치료병원으로 2002년에 NK면역세포치료를 시작했고, 수지상세포백신치료는 2007년부터 시작했다.
면역세포 치료는 부작용 없는 암치료 방법 중 하나지만 알부민 수치가 낮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치료 효과가 낮다.
한편, 국내기업인 선진바이오텍은 아베 박사의 수지상세포 백신치료와 임상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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