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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당 원내대표간 윤리위 맞제소 ‘사상 초유 난타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3 17:33

수정 2019.03.13 17:37

나경원-이해찬·홍영표 제소 맞불.. 이해찬 "저주에 가까운 연설"
황교안 "대통령 눈에 들 생각 뿐".. 양당 대표들까지 날선 비판 가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후폭풍이 나름 거세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고, 한국당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맞제소 하면서 정국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거대 양당 원내대표간 윤리위 맞제소는 처음 있는 일로, 그만큼 양당간 대립 구도가 첨예해 향후 주요 법안처리 과정도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원내 1, 2당간 대치 외 선거제 개혁안을 놓고 벌이는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협상은 접점 마련 시도가 이어지면서 꼬인 실타래가 풀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李 "저질에 대응안해" vs. 黃 "대통령 눈에 들 생각만"

민주당과 한국당 대변인, 원내대변인들은 이날 각당 의원들을 대표해 국회 의원과에 각각 상대 당 대표 및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나 원내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란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양당 충돌의 연장선상이다.

이날에도 양당 대표들이 나서 상대 당에 대한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여당할 때와 전혀 다른, 악을 쓰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한 생각이 들었다"며 "정부 여당에 저주에 가까운 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우리는 그런 저질에 일일이 대응하기 보다 의연하게 나가야 되겠다"고 일갈했다.

이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 "누가 제발 저리다는 격"이라며 "이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는가, 지금 민주당 정권과 야합한 일부 야당 의원들은 오로지 대통령 눈에 들 생각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선거제 단일안 도출 시도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선거제 단일안 마련을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정의당 소속인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 합의에 임할 경우 한국당이 주장하는 '원포인트 권력구조'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위원장은 정개특위 위원장으로서 한국당 설득작업의 시작을 알렸으나, 과정은 녹록지 않아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심 위원장이 아무런 권한이 없는데 어떻게 그 말을 믿고 할 수 있겠나"라며 "그것은 민주당이 답해야 한다"고 말해 거부의사를 밝혔다.


여야4당간 연동형 비례제 적용 방식도 아직 이견차가 여전하다. 심상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얘기한 준연동형제에 대한 합의는 없었다"며 "연동형 비례제를 최대한 적용하는 방안이 주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00% 연동이냐 아니냐, 초과의석을 인정하냐 안하냐의 문제"라면서 "지금까지는 초과의석은 안된다지만, 우리는 얼마든지 열린자세"라고 말했으나 접점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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