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나이 들어도 주름 생기지 않는 코, 코팩 남용하면..

뉴스1

입력 2019.03.16 08:05

수정 2019.03.27 16:24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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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짜내면 염증…비타민A 함유된 크림 효과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블랙헤드 때문에 소개팅 제의가 들어오면 덜컥 겁부터 나요. 공들여 화장을 해도 블랙헤드를 가릴 수 없어 너무 속상해요"

한 듯 안한 듯한 자연스럽고 깨끗한 투명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코에 거무튀튀한 블랙헤드가 있다면 봄화장을 망치기 쉽다. 이런 고민 때문에 병원을 찾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16일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코팩을 남용하면 2~3년 뒤 더 큰 블랙헤드가 생긴다"며 "몸에서 피지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코에 더 많은 기름이 분비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블랙헤드는 기름(피지) 주머니인 '화이트헤드'가 바깥 피부인 표피 밖으로 나오다가 먼지나 박테리아와 엉켜 검게 변한 것을 말한다.
크기는 대개 1밀리미터(㎜) 미만이다.

코는 유일하게 겉과 안에 털이 있는 신체기관이며, 기름을 왕성하게 분비한다. 이로 인해 나이가 들어도 코에는 주름이 거의 생기지 않지만, 조금만 관리에 소홀해도 블랙헤드가 생길 수 있다.

블랙헤드는 사춘기, 생리주기 등으로 얼굴 기름과 수분 비율이 틀어진 경우, 세안을 깨끗하게 하지 않아 노폐물이 코 모공에 쌓여 발생한다. 블랙헤드는 후천적으로 생기는 특성 때문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는 '점'과 다르다.

비타민A(레티놀) 성분을 함유한 크림을 꾸준히 바르면 모공이 줄어들어 블랙헤드를 예방할 수 있다. 깨끗하게 세안을 하거나 마스크팩 하기, 스트레스 관리, 하루에 물 1.5리터 마시기, 맵고 짠 음식을 멀리하는 생활습관도 블랙헤드 예방에 효과적이다.

블랙헤드는 억지로 짜내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놔두는 게 좋다. 잘못된 방향으로 짜내면 모공에 깊숙이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블랙헤드는 바셀린을 바르거나 따뜻한 물에 불려 모공을 넓혀주면 쉽게 빠진다. 다만 염증이 생겨 블랙헤드가 붓거나, 붉게 변하면 피부과에서 프락셀 레이저 시술, 필링 등의 시술을 받아야 한다.


기문상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장은 "블랙헤드를 억지로 짜내면 세균에 의해 2차 감염과 흉터가 생길 수 있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피부과를 찾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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