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상승세가 세 경기 만에 멈췄다.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에 올라있던 서울은 제주Utd와 득점 없이 비겼다.
1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R FC서울과 제주Utd의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다소 긴 탐색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간간이 기회가 났지만 양 팀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서울은 최전방 공격진까지 공을 연결하는데 거듭 실패했고, 마그노와 찌아구를 겨냥한 제주의 롱패스도 부정확한 경우가 많았다.
서울은 지난 시즌 막판 최용수 감독 복귀 직후부터 써온 5-3-2 전술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선수구성도 지난 두 경기와 동일했다. 박동진과 박주영 투톱을 최전방에 세우고 고요한, 알리바예프, 정현철이 뒤를 받쳤다. 고광민과 윤종규가 좌우측 윙백을 맡았다. 쓰리백은 김원균을 중심으로 황현수와 이웅희가 뛰었다. 골키퍼는 유상훈이 출장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조급한 경기운용을 보여줬고, 경기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걸 선수들이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며 “밑에서부터 상대지역까지 가는 과정에서 전반에는 조급해하고 두려움을 좀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세 경기 무실점보다는 세 경기 득점을 바랐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며 “양팀이 타이트하고 할 때는 한 방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찌아구, 마그노 투톱을 김호남과 아길라르가 지원하는 형태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권순형과 이창민이 뒤를 받치고, 알렉스, 김승우, 김동우, 김성주가 포백을 이뤘다. 홈팀인 서울에 뒤지지 않는 기회를 창출했지만 득점을 올리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3경기 1득점이다.
이에 대해 조성환 제주Utd 감독은 “한 주간 전술을 바꿔 준비를 했는데, 준비한 시간에 비하면 경기력 나쁘지 않았다”며 “득점을 못한 부분에 대해선 누구 한 선수에게 탓을 돌리기보다 상대에 대한 분석을 더 열심히 해 찬스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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