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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는 별책부록’ 이나영·이종석, 달콤한 키스로 완벽한 해피엔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8 07:57

수정 2019.03.18 07:57

‘로맨스는 별책부록’
‘로맨스는 별책부록’

‘로맨스는 별책부록’ 마지막 페이지가 따뜻하고 진한 설렘으로 행복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6.7% 최고 7.2%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타깃인 남녀 20~49세 시청률에서도 평균 4.1%, 최고 4.6%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이날 방송은 강단이(이나영 분)와 차은호(이종석 분)의 달콤한 키스로 마지막 챕터를 덮었다. 강병준(이호재 분) 작가의 모든 비밀이 밝혀졌고, 도서출판 ‘겨루’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강단이와 차은호는 강병준이 남긴 유언처럼 서로에게 “한 권의 책” 같은 사람이 되어주며 꽉 찬 해피엔딩을 맞았다. 시청자들의 가슴에 “다정한 자국”을 남긴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마지막까지 따뜻했다.

차은호는 지서준(위하준 분)에게 많은 설명 대신 강병준의 메모와 일기를 전했다. 자신의 존재를 알고도 찾지 않는 아버지를 오랜 시간 원망했던 지서준은 강병준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고, 소멸하는 기억 속에도 아들을 잊지 않기 위해 마지막 소설의 제목을 ‘4월 23일’로 바꿨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강병준의 미완성작인 ‘영웅들’을 쓰는 것만이 아버지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지서준. 결국 강병준은 병세가 악화되면서 세상을 떠났지만, 지서준은 차은호 덕분에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모두의 환영을 받으며 ‘겨루’에 복귀한 강단이는 공모전에서 만장일치로 선택된 ‘텐펄슨(ten person)’ 기획을 오지율(박규영 분)과 함께 준비했다. 영혼을 갈아 넣어 준비한 첫 책 ‘식물의 속마음’을 본 창립멤버들의 반응은 영 신통치 않았다. 잘 팔리는 책도, 시류에 영합하는 책도 아니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겨루’는 고민 끝에 책 출간을 결정했다.

“많이 팔리진 않더라도 가치가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선 다른 책으로 충분한 매출을 만들면 된다”는 것이 김재민(김태우 분)의 생각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겨루’는 실력 위주로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였던 강단이가 ‘겨루’에 일으킨 변화였다. ‘책 만드는 사람들’의 열정과 따뜻한 변화는 뭉클한 감동과 희망을 안겼다.

강단이와 차은호의 로맨스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한 권의 책” 같은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언제든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은단커플’의 모습은 마지막까지 깊은 설렘을 자아냈다. 달콤한 키스로 해피엔딩을 맞은 강단이와 차은호의 앞에는 로맨스 꽃길이 활짝 펼쳐져 있었다.

강단이와 차은호의 특별한 로맨스는 만남도 이별도 빠른 시대에 잊고 지낸 깊은 감성을 일깨웠다.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유일한 존재이자 나보다 상대를 더 배려하는 관계, 그 관계가 사랑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느리지만 가슴에 깊게 스며들었다. 한 마디 고백조차 짙은 울림을 남겼던 강단이와 차은호의 로맨스는 이제 마침표를 찍었다. “세상을 바꿀 순 없어도 한 사람의 마음에 다정한 자국을 남기는” 한 권의 책처럼, ‘은단커플’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남을 것이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시작부터 달랐다. 이나영과 이종석은 독보적 감성으로 또 하나의 ‘인생캐’를 남겼다. 현실적이면서도 세밀하게 공감의 포인트를 짚어낸 이나영과 성숙한 어른 남자의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이종석은 과장이나 꾸밈없이 감정의 변화를 짚어내며 차원이 다른 설렘을 불어넣었다. 정유진, 위하준부터 김태우, 김유미, 조한철, 김선영, 강기둥, 박규영까지 완벽한 조화의 배우들은 탁월한 연기로 끈끈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책을 만드는 ‘겨루’인들의 오피스 라이프는 웃음과 공감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책이 외면 받는 시대, 책 한 권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 그동안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출판계 이야기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책 만드는 사람들의 진성성 넘치는 이야기는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독자의 시선이 닿지 않는 판권면의 사람들부터 팔리지 않는 글이어도 써내야만 했던 작가들의 고민까지, 우리가 몰랐던 책 뒤의 이야기는 먹먹한 울림을 남겼다.

‘로코 드림팀’의 감성 마법은 이번에도 통했다. 이정효 감독과 정현정 작가는 설레는 로맨스 속에서도 ‘사람’을 놓치지 않고 녹여냈다. 사랑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고, 그들이 함께 일하는 모습을 담았다.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성장하고 변화하는 ‘겨루’인들. 그들의 울고 웃는 일상은 평범해서 더 공감을 자아냈다.

정현정 작가는 “세상의 관계가 쿨해졌다. 깊이 사랑하지도 않고 정들이지도 않는다.
우정도, 사랑도, 일상을 흔들지 않는 딱 그만큼이다. ‘로별’ 속 인물들의 깊이 있는 관계와 사랑으로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
정현정 작가의 말대로 매회 가슴을 치는 ‘사람’의 이야기는 위로와 힐링을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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