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원경환 서울경찰청장 "'경찰총장' 윤총경 피의자 전환"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18 12:35

수정 2019.03.18 12:35


원경환 서울경찰청장 "'경찰총장' 윤총경 피의자 전환"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모 총경을 피의자로 전환했다. 또한 이번 사건에 관련된 현직 경찰관 3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윤총경을 대기발령 냈고 서울청 산하의 유착의혹과 관련된 직원 3명에 대해서도 어제자로 대기발령 조치했다"면서 "조금이라도 유착의혹과 연결돼 있는 직원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이들 경찰관 3명에 대해 입건절차를 밟고 있다. 3명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한 윤총경도 같은 혐의로 피의자 전환했다.

이명교 서울청 수사부장은 "윤총경으로부터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됐는지, 그것이 단속될만한 사안인지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무슨 내용을 누구를 통해 어떻게 전달했는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과 유대표는 2016년초 사업가인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났다.


특히 이들은 2017~2018년에도 골프와 식사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는 윤 총경이 청와대에서 근무를 했던 시기와 겹친다. 이 자리에는 2명 외에 카톡방 내 연예인 1명도 함께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필요하면 해당 골프장에 대해서도 자료제출 및 압수수색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시기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마약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버닝썬 및 다른 클럽 등을 수사해 모두 40명을 입건했다.

버닝썬 직원을 포함해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위반한 14명을 입건하고 이중 3명을 구속했다. 이외 다른 클럽에서 17명, 온라인상에서 소위 물뽕(GHB)을 유통한 9명을 각각 입건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19일 오전 10시 30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은 빅뱅 맴버 승리의 성접대 알선 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이 부장은 "현재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나름 의미있는 진술 등을 확보했다"면서 "추가로 의혹이 제기된 해외 원정 성매매나 도박 등 혐의도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승리의 군 입대와 관련해서는 이날 병무청에 입대연기 등에 대한 수사협조 요청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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