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업체 관리감독 부실 책임 통감"
제주도의 압축포장폐기물 해외반출에 대하여 도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제주도는 제주북부소각장으로 반입된 가연성 폐기물의 처리 과정에서, 처리업체에 위탁하였던 압축포장폐기물 중 일부가 필리핀으로 반출되었다가 반송된 사실 등을 확인하였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자체 조사한 결과, 2016년 12월 계약된 1782톤의 압축포장폐기물이 필리핀 민다나오에, 2017년 계약된 9262톤 중 8637톤은 군산항 물류창고에, 그리고 625톤은 광양항 부두에, 처리되지 않고 보관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다만 2018년 계약되어 반출된 압축포장폐기물 2만2000여톤은 시멘트 제조업체의 소성로 연료 등으로 처리되었습니다.
이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제주 도민 여러분께 사과를 드립니다.
위탁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 책임 또한 통감합니다.
제주도는 업무처리 과정에 법 위반 여부 또한 자체 조사와 감사위 감사를 통해 규명하고, 관계자의 책임을 묻겠습니다.
제주도는 반출되어 문제가 된 폐기물에 대해서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 편, 이런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도내에서 발생된 모든 생활폐기물은 원칙대로 도내에서 처리하되, 동복리 자원순환센터의 소각시설이 완비될 때까지는 국내 소각시설을 이용하는 등 정상처리토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정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청정 제주의 이미지가 행정의 실수로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생활환경 정책의 수립과 실행 그리고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19년 3월 18일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원희룡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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