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8회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참가업체는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를 비롯해 약 260여개 업체에 이른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한 장소제공부터 행사 기획, 운영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그룹이 재정적인 지원을 전담하는 국내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인재 확보에 한계가 있던 협력사들이 매년 열리는 대규모 채용의 장을 통해 기업 가치와 비전을 널리 알리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해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채용박람회의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주요 취업 전문 업체와 손잡고 '협력사 채용박람회 채용지원 시스템'을 운영, 협력사들이 온라인을 통해 우수 인재를 연중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2·3차 협력사가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생산·기술·경력직 모집을 지원해 중소 부품협력사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식에서 "현대차그룹은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인재채용을 돕기 위해 2012년부터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사 채용 박람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28일이후 광주, 대구, 창원, 울산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현대차그룹은 전국적으로 약 2만여명의 청년 및 중장년 인재가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취업특강관, JOB 컨설팅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프로그램을 준비해 참여 업체와 구직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채용박람회외에도 명절 이전 대금조기지급, 공정거래 협약, 총 1조6728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 등으로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의 지난해 평균 예상 매출액은 2772억원으로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733억원과 비교해 17년 만에 3.8배로 증가했다. 연평균 8.1%의 성장세다. 협력사는 대기업의 경우 2001년 46개사에서 지난해 156개로 3.4배로 늘어났고, 같은기간 중견기업도 37개사에서 130개사로 3.5배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이 1차 협력사에서 비중은 지난해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 협력사 비중은 2001년 84%에서 지난해 39%로 낮아졌다. 11년 이상 거래한 협력사는 98%에 달하고,현대차가 설립된 1967년부터 40년 이상 거래 관계가 유지하고 있는 협력사는 68개이다. 해외동반진출 협력사도 2000년 41개사에서 지난해 800여개로 20배가까이 늘어났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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