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4당이 합의한 준연동형비례제를 현재 당 지지율로 적용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128석, 자유한국당은 117석을 얻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른미래당은 21석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각각 15석씩 수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지지율 측면에서 볼 때 128석 의석을 가진 민주당과 113석인 한국당 입장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정의당에 큰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21일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의 연동형비례제 법안에 따른 의석수 산출방식을 적용해 17~20대 총선 결과에 분석한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은 9~25석 감소하고 정의당 등 소수정당은 2~22석 증가했다.
지난 18일 기준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를 기존 연동형 비례제에 대입하면 민주당은 20대 총선 결과 보다 소폭 증가한 128석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당은 20대 총선 보다 줄어든 117석을, 정의당은 20대 총선에서 거둔 6석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5석을 얻게된다.
민주당과 함께 연동형비례제 패스트트랙을 추진하는 바른미래당도 21석을 얻어 간신히 원내 교섭단체를 유지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평화당 또한 15석을 얻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5석에 그친 정의당이 현 지지율을 유치한 채 여야 4당이 합의한 연동형비례제로 내년 총선을 치를 경우 수혜를 받게 된다는 분석이다.
조사결과로 반영된 리얼미터 지지율에선 민주당 지지율은 36.6%, 한국당이 31.7%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이 5.9%, 평화당은 2.1%, 정의당이 6.9%였다.
해당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역대 총선에 대입하면, 20대 총선결과 의석수에 비해 당시 새누리당은 14석, 민주당은 17석이 감소한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22석과 8석이 늘어났다.
17대 이후 역대 총선 결과 변화도 마찬가지로 다수 양당은 9~25석의 감소가 있었으나 소수 정당들은 2~22석까지 증가했다.
다수당의 의석수 감소분을 고스란히 소수당이 나눠가진 것이란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특히 50% 준연동제 특성상 지역구 의석이 많은 경우 1차 비례대표 의석 배분에서 소수당의 배분 의석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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