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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서해수호의 날.. "서해수호 55용사를 기억합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2 15:18

수정 2019.03.22 15:18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제4회 서해수호의 날 중앙기념식이 22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정부는 지난 2016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의 넋을 기리고 북한의 무력 도발을 상기하자는 취지로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왔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올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그대들의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 피우진 보훈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을 비롯해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전사자 출신 모교 학생, 각계 대표, 보훈단체 회원, 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기념식에 참석한 이 총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장병들의 희생과 유가족 여러분들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전우를 잃고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입으신 부상장병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를 드리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의 바다에 지난해부터 변화가 생겼다"며 "서해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자는 남북 정상의 합의가 올해 하나씩 현실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서해 용사들이 꿈꾸셨던 것도 평화, 지키려 했던 것도 평화"라며 "정부는 호국용사들의 명예를 높이는 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에서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군통수권자인데 서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북한 눈치 보기이자 대통령이 어떤 안보관을 갖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앞선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도발을 두고 '불미스러운 남북 간 충돌'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다음날인 2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은 명백한 북한의 도발로 북측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히고, "정 장관의 발언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면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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