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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게이트' 수사 속도… 정준영 구속 후 첫 조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2 17:08

수정 2019.03.22 17:08

승리, 음식점 불법 운영 인정
'버닝썬 게이트' 수사 속도… 정준영 구속 후 첫 조사

경찰이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이 구속 후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전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서울 종로경찰서에 입감된 정씨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정준영, 구속 후 첫 조사

상의는 티셔츠에 정장을 걸치고 하의는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은 채로 나타난 정씨는 구속 후 첫 심경을 묻자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이동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성관계 몰카'와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명목으로 이 클럽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의 구속 기한이 만료돼 일단 송치하고 혐의가 더 드러나면 추가 송치할 방침"이라며 "돈을 건넨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 등은 조사할 내용이 남아서 아직 송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연예인들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에게 보낸 이메일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

말레이시아에서 주재관으로 근무중인 김 경정은 남편인 윤 총경과 함께 유리 홀딩스 유인석 대표, 유대표의 아내 배우 박한별과 함께 골프를 치고 또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29)으로부터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K팝 공연 티켓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경정으로부터 이메일 답변을 받았지만 답변 내용은 확인할 사항이 있어서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사태' 도화선이 된 김상교씨(28) 폭행 사건에 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 김모씨가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버닝썬 직원 김씨를 상대로 김상교씨를 폭행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버닝썬 직원 김씨는 승리 등과 함께 있는 대화방에 불법 촬영물을 올린 혐의로 정씨와 함께 구속됐다.

■승리,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조사

경찰은 전날 승리를 비공개 소환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승리는 '몽키뮤지엄' 운영의 불법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는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몽키뮤지엄이 허가되지 않은 무대를 만들고 춤을 출 수 있게 하는 등 변칙 영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강남서는 2016년 적발 당시 몽키뮤지엄 영업담당자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몽키뮤지엄은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 4080만원을 내고 영업을 계속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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