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취소 요청하면 따라야"
이헌승 "김해신공항 백지화되면 주무 차관으로 책임지고 사퇴해야"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김해신공항과 관련, 최 후보자의 '말바꾸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최 후보자는 김해신공항에 대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검증단의 검증 결과가 나온 후 국무총리실에서도 부당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김해신공항 건설을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박근혜 정권에서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하며 김해신공항 결정 실무를 총괄했던 최 후보자의 입장과는 달라진 것이다.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조직법을 보면 국무총리는 각 부처의 결정을 중지·취소시킬 수 있게 돼 있다"며 최 후보자에게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취소 요청을 하면 수용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정부조직법은 법정사항이어서 그것에 해당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 후보자에게 김해신공항 사업을 백지화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최 후보자가 "지역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고, 다양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답하자 "만약 최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된 후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론이 나온다면 당시 입지 선정을 주도한 주무 차관으로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상훈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지역을 방문한 후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재점화 됐다"며 "내년 총선을 앞둔 선거공약 문제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국토부가 2년 걸린 용역결과를 2018년 1월 구성된 부울경 검증단에서 4개월 만에 뒤집으려 하고 있다"며 "부울경 검증단은 어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지 공개조차 안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 후보자는 여기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결과가 여러 가지 정치적 영향에 좌우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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